
2018.08.22~2018.09.04
1편: 모스크바
2편: 그리스의 첫인상
3편: 아크로폴리스
4편: 아고라
5편: 파나티나이코 경기장 & 리카베토스 산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fyMhvkC3A84&ab_channel=Coldplay)
한창 그리스 여행을 다니던 시절, 틈날때마다 들었던 이 노래를 깔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봐도 맨 처음에 해뜨는 장면은 참 노래의 분위기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더더욱 이번 답사기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아침의 스따뜨를 산뜻(?)하게 맥주로 출발 ㅋㅋㅋ
군대 가기 전의 저는 술꾼이었답니다... ㅎㅎ

이날 아침, 잠시 피레아스 항구(Λιμάνι Πειραιώς)에 들려 다음 일정을 위한 티켓을 현장구매하고...

또 아테네역(Σιδηροδρομικός Σταθμός Αθηνών)에 들려 또 그 다음 일정을 위한 표도 사줍니다.
어디를 가게 되는지는 차차 알게 되실겁니다... ㅎㅎㅎ

그리스에서 점심으로 가장 때우기 좋은 기로스(γύρος).
(γ는 국제음성기호 상으로[ɣ]에 해당됨으로 비슷한 한국어 발음으로는 기~이 사이의 음이 나는지라 "이로스"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Gyros라고 쓰고 영어식으로 유로라고 하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아는 터키 음식 되네르 케밥(Döner)과 기원이 같은 음식인데, 큰 차이점이 있다면 그리스는 돼지고기를 절찬리에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그야 그리스는 이슬람 국가가 아닌 골수 정교회 국가이니 돼지고기를 배척할 이유가 없다는...)
오전 중으로 급한 볼일은 다 봐 두었으니...
(사실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도 있었던 일들이지만, 오프라인으로 직접 발품 팔아 돌아댕기는 맛도 놓칠 순 없죠 ㅋㅋㅋ)

수니온 곶(Aκρωτήριο Σούνιο)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신타그마 광장 쪽으로 왔습니다.
이게 버스 타는 위치가 처음에는 좀 찾기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신타그마 광장에서 조금 아래쪽으로 내려와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냥 버스터미널로 갔어도 됐지만, 숙소에서 기왕 가까운 곳에서 가려고 잔꾀를 좀 부렸습니다... ㅋㅋㅋ)

바닷가를 따라 내려가는 버스인데, 그 바닷가를 따라 상점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바다를 찍은 사진이 분명 있었던거 같은데, 어느 정신에 없어졌나 보군요... ㅠㅠ
보통 그리스 혹은 유럽 대륙부의 최남단이라고 불리는 곳은 두 곳인데...

첫번째는 바로 펠로폰네소스 반도 최남단에 있는 테나로 등대(Φάρος Ακρωτηρίου Ταίναρο)이고,

두번째가 바로 지금 향하고 있는 수니온 곶.
바로 저 코린토스 운하 때문에 펠로폰네소스 반도가 실질적 섬이 되어버렸기 때문인데, 펠로폰네소스를 기존대로 반도냐, 아니면 섬으로 인정하냐에 따라 기준이 달라지는 듯 합니다...(그렇게 치면 애초에 남서유럽 전체가 섬....읍읍)
마침 수니온 곶이 아테네 근방이어서 저는 그쪽으로 가보았습니다... ㅎㅎ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굉장히 푸른 지중해.

그리고 고개를 돌려 언덕을 바라보면 수니온 곶의 상징, 포세이돈 신전(Ναός Ποσειδώνα)이 보입니다.

저녁놀이 깔리려고 할 때쯤 방문하니 굉장히 느낌있는 수니온.
푸른 지중해 바닷가에 수영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신전 자체는 워낙 오래 전 고대에 지어진 건축물이도 하거니와 바닷바람을 많이 맞아 여기저기 풍화가 많이 이루어진 느낌.

아까 언급했던 테나로 등대 이동(以東) 지역은 에게해(Αιγαίο Πέλαγος)라고 부르는 해역인데,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 중 한명인 테세우스(Θησεύς)의 아버지 아이게우스(Αἰγεύς)가 뛰어든 바다여서 그렇다고 합디다...
(자세한 내막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보시길 강력추천)
전설상에 따르면 아이게우스가 뛰어든 곳이 바로 여기라고...




이 주변 어디를 둘러봐도 지중해의 스테레오타입 같은 풍경이 주는 감동은, 지금 와서도 잊을 수 없는 여운이 되어 남네요.

이 컨셉샷(?)을 마지막으로 ㅋㅋㅋ

더 이상 늦어지면 아테네로 돌아가기 굉장히 곤란해짐으로, 다시 돌아가는 버스에 탑승...

한 폭의 그림같은 석양빛이 깔린 에게해.


아테네로 돌아오자마자 저녁밥을 먹었는데, 저녁메뉴는 이번에도 대표 그리스 음식인 수블라키(σουβλάκι).
이 역시도 터키의 쉬쉬케밥(Şiş kebabı)과 상당히 유사한, 아니 기원이 같은 음식으로, 역시 터키의 비슷한 요리와의 비교점은 바로 돼지고기의 사용여부 정도 되겠습니다...
저 맥주도 그리스 맥주답게 상당히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데, 맥주로 시작한 하루 맥주로 끝을 내기... ㅋㅋㅋ

이건 아테네 대성당(Μητροπολιτικός Ναός Αθηνών) 건물인데, 북쪽의 마케도니아 쪽으로 가면 본격적으로 더 많이 볼 수 있을 종류의 건물입니다 ㅋㅋㅋㅋㅋ
앞으로의 답사기도 기대해 주시죠 ㅎㅎ
'그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로마 제국은 어디로 [8] - 그리스에서 기차타기 (4) | 2025.03.20 |
---|---|
동로마 제국은 어디로 [7] - 산토리니(Σαντορίνη/Θήρα) 섬과 아름다운 지중해 (2) | 2025.03.18 |
동로마 제국은 어디로 [5] - 파나티나이코 경기장(Παναθηναϊκό Στάδιο)과 리카베토스 산(Θέα Λυκαβηττού) (0) | 2025.03.17 |
동로마 제국은 어디로 [4] - 아고라(Αγορά) (0) | 2025.03.17 |
동로마 제국은 어디로 [3] - 아크로폴리스(Ακρόπολη) (3) | 2025.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