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호남지역 답사기 [2] - 군산, 익산

흔한이름 2025. 2. 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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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2020.10.29
1편: 낙안읍성, 순천만과 광양항

 

진주까지 찍고 온 다음날, 아무래도 장시간의 야간 운전을 뚫고 전주까지 돌아온 만큼 다음날 아침까지 늦잠을 잘 만도 했지만...

 

군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이 날도 역시 아침 일찍 인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허허

전주에서 군산까지는 꽤나 가까운 편인데, 21번 국도를 타면 40분만에 군산 시내에 닿습니다.

 

이곳저곳 볼거리가 은근히 많은 군산에서 가장 처음으로 향한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

 

철길 양 옆으로 상점이 늘어서 있는 곳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구간은 주택가를 지나갑니다.

 

여기의 또 한가지 장점(?)이라면 길고양이들이 많다는 것? 귀여운 냥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검은 녀석이 한마리 더 있었는데, 얘가 철길 못 올라가고 낑낑대는 게 좀 웃겼던 ㅎㅎ

 

철길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한 카페.

 

여기 커피가 꽤 맛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자리를 조금 옮겨서 바로 다음으로 향한 곳은...

 

군산의 유명 빵집, 이성당.

 

대전의 성심당, 안동의 맘모스제과와 함께 국내 3대 빵집으로도 알려져는 있지만, 솔직히 그 정도까지인 줄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일단 빵은 죄다 맛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몇년 전 기억인지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할머니 드시라고 단팥빵을 하나 사다 드린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성당 근처로 해서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조성되어 있는 만큼, 일제시대의 적산가옥들이 여기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참고로 조금 역사적으로 들어가면 일제시대 때 군산은 호남평야에서 수탈한 쌀을 호남선에 실어서 일본으로 실어 나르던 중간 기항지 항구 역할을 하던 곳이어서, 목포나 강경 등지와 함께 일본인 인구가 꽤 되던 곳입니다.

 

해방/한국전쟁 후에는 보복을 두려워한 일본인들이 거의 대부분 일본으로 달아나버려서 가옥만 덩그러니 남은 형태가 되어있지만...

 

특히 구 군산항 근처로 해서 적산가옥들이 많이 있는데, 지금은 리모델링 되어서 다른 용도로 쓰이거나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 무엇보다 시선강탈을 하던 건물은 바로...

 

이 한 동 짜리 거대한 벽처럼 세워진 아파트였습니다 ㅎㅎ

 

이 다음으로 향한 곳은 새만금방조제를 따라 가는 서해바다 드라이빙.

 

...이었는데, 날씨가 그닥 좋지 못해서 좋은 사진은 많이 챙기지 못했던...

 

이 날도 이대로 여행을 끝내긴 아쉬워 익산에 있는 미륵사지로 향해봅니다.

 

도착했더니 해가 져있었는데, 저를 반겨주는 암흑 속의 두 개의 탑.

딱 제가 찾아갔을 즈음에 복원 완료됐던 미륵사지 서탑.

 

옛날엔 콘크리트 떡장갑으로 임시 복원됐던 석탑이었는데, 훨씬 보기 좋습니다.

 

현대에 복원된 미륵사지 동탑인데, 사진이 흔들려서 무슨 로켓 발사하는 장면처럼 되어 버렸지만... ㅋㅋㅋ

덕분에 돌들이 오래된 맛 없이 미끈미끈해서 좀 유적 같은 느낌은... 안 듭니다 ㅎㅎ

이 이후로는 친구와 함께 전주로 같이 넘어와서 가맥집에서 맥주 무한리필을... ㅋㅋㅋ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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