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0~2020.10.29
1편: 낙안읍성, 순천만과 광양항
캠핑으로 지친 몸 하루 푹 쉬어 주고 다음날 아침.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된 이상 산으로 간다!' 하고 갔던 덕유산과 마이산.
먼저 전주에서 거리가 좀 더 있는 덕유산으로 이동.
가는 길에 보니 벌써 산에 단풍이 벌겋게 들어있던...
전날부터 미리 예약해놓은 무주리조트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을 손쉽게 올라봅시다.
미국 같은 곳의 국립공원이면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한국의 국립공원들에는 케이블카가 설치된 곳들이 많습니다.
가을 초입의 덕유산 주변 풍경.
역시 한국은 가을이 가장 이쁜것 같습니다 ㅎㅎ
곤돌라를 타고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 바로 밑의 설천봉까지 와봅시다.
이때 사진이 2020년이어서 그런지 바로 며칠 전 불타 없어진 상제루 쉼터 건물이 보이는군요... ㅠㅠ
설천봉에서 내려다보이는 무주읍 방면.
저 멀리 잘 하면 대전이 보일 수도(?) 있답니다... ㅎㅎ
본격적으로 향적봉 쪽으로 올라가봅니다.
10월 말이면 덕유산 등 고산 정상에는 이미 눈꽃들이 피어있습니다 ㅎㅎ
덕유산에서 진안 방면으로 찍어본 모습.
산으로 겹겹이 둘러쌓인 진안고원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진안고원 하면 대표적인 산 중 하나죠...
저 멀리 말 귀처럼 솟은 두 봉우리의 산이 보이는데, 저게 바로 마이산입니다.
잘 안보이신다고요??
그래서 확대해 드렸습니다 ㅎㅎ
뭐 이따가 근처까지 가보긴 할 거지만요...
올라가는 길에 본 눈꽃들.
눈이 쌓인건 아니지만 서리가 내려 저렇게 얼었을 겁니다 아마도...
약 20분 정도의 등반 후에 손쉽게 다다른 덕유산의 정상, 향적봉.
향적봉 뒤로 겹겹이 산들이 몇개 더 보이는데, 황석산, 대봉산같이 가까운 산들도 보이지만...
역시 저 뒤에 가장 높게 버티고 있는 지리산이 제일 눈에 띄는군요.
괜히 소백산맥의 왕으로 군림하는 산이 아닙니다... 허허
이 덕유산도 지리산과 마찬가지로 전라도와 경상도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산인데, 동쪽 방면으로 보면 경상도에 있을 가야산 등이 보입니다.
향적봉에서 바라본 전라도 방면. 아까랑 비슷하게 진안고원과 노령산맥의 시작점이 눈에 보입니다.
이 노령산맥은 덕유산 즈음에서 갈라져, 마이산-모악산-내장산-선운산-불갑산 등의 호남지역의 명산을 쭉 훑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잡아본 북쪽 충청도 방면.
저 멀리 대둔산과, 대전이 보일것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이 다음으론 아까 딱 봐두었던 마이산으로.
언제나 사람이 많은 K-마추픽추 마이산 탑사 ㅋㅋㅋㅋㅋ
마이산으로 오면 꼭 와보는 곳이긴 한데, 주차장에서부터 좀 걸어야 됩니다.
마이산은 참고로 담수호였다가 지각변동으로 호숫바닥의 퇴적층이 융기해서 생겨난 타포니 지형의 대표적인 예시이죠.
그래서 이런 거칠거칠한 표면을 가진 돌들이 이곳저곳 솟아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한국에서 흔하디 흔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 아니란 소리죠.
마이산은 본래 단풍으로는 그리 유명한 산은 아니지만, 역시 시기가 시기인만큼 가을단풍이 아주 멋드러집니다.
탑사에서는 마이산의 한자 그대로 말의 귀 모양임을 알아차리긴 조금 어렵기 때문에, 마이산의 북벽으로 이동해 봅시다.
이제야 왜 이 산의 이름이 마이(말의 귀)산인지 단박에 알만한 사진.
단풍과의 조화가 기가 막히지만, 호남 지역에는 단풍 하나로 국립공원까지 승격한 명산이 하나 있으니...
추후의 답사기를 기대해 주시길!
전주에 계시는 친척 분의 심부름 겸 잠시 들린 임실에서 맞이한 해질녘.
저기 흐르는 저 강은 호남의 젖줄 중 하나인 섬진강입니다.
이 날도 하루 죙일 운전하느라 피곤에 쩔어버려서,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뻗어버렸답니다... ㅎㅎ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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