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호남지역 답사기 [9] - 붉게 물든 내장산

흔한이름 2025. 2. 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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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2020.10.29
1편: 낙안읍성, 순천만과 광양항

2편: 군산, 익산

3편: 담양 죽녹원

4편: 덕유산과 마이산

5편: 나주를 거쳐 땅끝까지

6편: 땅끝마을, 완도

7편: 울돌목, 목포, 그리고 무안공항

8편: 남원 광한루원

 

드디어 이 여행기의 알파이자 오메가, 정읍 내장산의 멋들어지는 단풍 사진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게 되네요.

옛날부터 언젠가는 가을 단풍철에 꼭 한번 와야겠다 하고 다짐하던 곳인데, 코로나로 인해 강제 휴학을 해버려 이때가 기회다 싶어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ㅎㅎ

 

언제나 그렇듯 저의 출발지는 전주.

하지만 정읍 가는 길은 저에게는 마냥 정겹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제 부모님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성묘 차 자주 들렸던 정읍인데, 코로나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이동 제한 등의 조치로 인해 지역 이동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못한 성묘까지 이번에 제가 하기로... ㅎㅎ

 

그리고 원래 시골마다 막걸리 주조장이 마을마다 하나씩 있었다고 아버지께서 알려주셨는데, 막걸리 마시는걸 꽤나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런데에서 한번 사먹어 보는게 꽤나 신기한 경험이었기에 겸사겸사 들렀습니다 ㅎㅎ

그렇게 술을 싣고 내장산에 도착해보니...

 

주차장에서부터 벌써 물이 시뻘겋게 들어있는 단풍나무들.

 

국립공원에 입장료도 아직 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온통 시뻘건 세상이 펼쳐집니다 ㅎㅎ

 

조금 더 들어가면 이런 실개천이 흐르다...

 

본격적인 단풍터널의 시작.

밑에는 쭉 걸으면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실제로 가서 보니...

괜히 단풍 하나로 국립공원에 등극한 산이 아니라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ㅎㅎ

 

쭉 걸어가면 내장사 입구가 나옵니다.

 

응...?

어쩐지 입구에 외교 의전용 차량이 보이더라니...

 

이 동양단풍과 한국건축의 조화가 참 절묘합니다.

 

내장사 자체는 평범한 한국의 산사 느낌이지만, 그 연원이 무려 백제시대까지 올라간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오래된 절이지만, 건물 자체는 여러번 화재에 휘말려서(얼마전에도 있었죠) 올린지 얼마 안된 건물이라는 슬픈 사실...

 

굉장히 시적인 문구로군요...

 

이외의 내장사의 이모저모.

 

내장사 옆으로 해서 산을 올라갈 수 있는 샛길이 있길래 거기로 한번 올라가서 전경을 담아보도록 하죠.

 

약 20분 가량의 등정 끝에 도착한 전망대.

 

여러가지 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산.

그 중에서도 한반도 으뜸이라고 소문난게 금강-설악산과 내장산인데, 과연 이름값 한다고 봅니다.

 

저 반대편 쪽으로 해서 역시 가을빛에 물든 벽련암도 보입니다.

 

역시나 내장산의 명물 중 하나인 청와를 쓴 인상적인 정자, 우화정.

 

잠시 산을 갔다왔더니 미세먼지가 쫙 찬공기를 타고 빠져 있더군요.

하늘이 굉장히 아름다워졌습니다.

 

이번엔 내장산 국립공원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백양사로 향해봅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넘어가는 저 국립공원 드라이브의 단풍이 상당히 멋들어지니 단풍철쯤에 한번 타보시길...

 

잘 모르고 아무런 사전조사 없이 온지라, 조금 더 들어가도 될 걸 그냥 2km 밖의 주차장에다가 차를 대고 그 거리를 걸어왔습니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가는 길 단풍이 워낙 이뻐서 그깟 2km 쯤 충분히 걸어갈만 했습니다 ㅎㅎ

 

오랜 걸음 끝에 도달한 백양사.

뒤에 보이는 바위는 사실은 내장산은 아니고 백암산이라는 산인데, 어차피 내장산 국립공원 안에 포함되어 있고 전통적으로도 내장산과 백암산은 하나의 산체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별로 중요한 사실은 아닙니다 ㅎㅎ

 

절 자체는 역시나 한국의 평범한 산사 느낌이지만...

 

이곳은 템플스테이도 있다고 하니 가을 단풍철 쯤 해서 수행하러 오는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돌아가는 길 한 컷.

이렇게 해서 저의 9일간의 호남지역 답사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만 아직 서울 올라가는 길의 여행기도 남아있으니 그것도 기대해주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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